한국 선수에게 맞아 앞니 부러진 일본 선수에게 대신 사과한 한국 누리꾼들

By 김우성

지난 25일 펼쳐진 한국과 일본 축구 대표팀의 ‘한일전’에서 일본 선수가 한국 선수 팔에 맞아 치아가 부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 장면을 본 한국 축구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부상당한 일본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달려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MBC

25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80번째 한일전에서 0대3 대패를 당했다.

결과도 나빴지만, 한국 선수들의 거친 행동 역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20분 이동준이 라인을 끌어 올리려는 타케히로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했다. 이후 타케히로의 치아가 부러진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동준의 행동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다. 아무리 치열한 ‘한일전’이라고 해도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이런 행동은 보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 축구팬들은 타케히로의 인스타그램으로 달려가 “미안하다”, “당신의 부상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댓글을 남기며 거친 행동에 대신 사과했다.

Instagram ‘tomiyasu.t’

그리고 지난 26일, 타케히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 장의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남겼다.

그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승리를 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상대편의 파울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가 의도적으로 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과의 메시지를 받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걱정했다.

Instagram ‘tomiyas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