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 드라마에 속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을 한국의 모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중국인 유학생 A양은 지난 4일 웨이보를 통해 학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학교에서 먹었다고 주장하는 아침, 점심, 저녁 메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아침 메뉴는 군만두 3개와 우유 한 팩, 참깨죽 한 그릇과 반찬이 포함됐다.
점심에는 돈가스와 샐러드, 된장국이 나왔다. 저녁에는 밥과 국, 김치 등 몇 가지 반찬이 포함됐다.
A양은 “한국의 김치는 맛은 좋지만, 중국인이 먹었을 때 끈적거리는 식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은 채솟값이 비싼 탓에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샐러드를 주문해 먹는 것 외에 없다”라며 “한국 드라마 속 한국과 진짜 한국의 모습은 완전히 다르고, 우리는 모두 속았다”고 주장했다.
A양의 글이 화제가 되면서 중국 내 여러 매체에서 이를 다뤘다.
해당 사진을 겨냥해 “기름기가 전혀 없는 식단으로 마치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한 메뉴 같다”고 언급했다.
또 중국 대학의 학생식당 사진과 비교하며 중국 대학 식당의 식단이 더 훨씬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A양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이후 체중이 무려 10㎏ 이상 자동 감량됐다. 전혀 식욕을 느낄 수 없는 식단이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연평균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중국인 유학생의 수는 약 1만여 명.
매체들은 이들 중 절반 가까운 수치의 중국인 학생들이 한국 드라마 속의 연예인과 그들이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환상을 품고서 한국행을 택한다고 지적했다.
그중 상당수는 한국에 실망하고 심지어 일부는 귀국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