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출신이자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인 허미미(21), 허미오(19) 자매는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중앙일보는 재일동포 출신 ‘유도 천재’ 허미미, 허미오 자매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매는 고향인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왔다.
자매의 할머니는 “두 손녀가 꼭 한국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2021년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매는 태극마크를 목표로 한국에 온 것이다.
할머니의 뜻에 따라 허미미는 일본 국적을 포기했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지난해 2월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불과 1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유도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허미미의 동생 허미오도 지난 1월부터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 고교랭킹 1위의 유망주로 꼽히던 허미오는 언니를 따라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허미오는 이달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생애 첫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허미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체력 유도’를 더하면 지금보다 실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언니처럼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허미미, 허미오 자매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기도 하다.
허미미는 “내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태극마크에 더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라며 “일본 친구들이 두려워하는 한국 유도의 에이스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초 현조 할아버지 순국기념비 앞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파리올림픽 메달을 할아버지께 바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