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 조치로 중국 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확진자들이 침대조차 없는 작고 어두운 방에 감금돼 있다”라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중국발 확진자를 격리하는 숙소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11일 복지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격리 시설 현황이 어떤지 확인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복지부는 “평소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호텔급 이상의 객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대 205명이 입실할 수 있는 3개 호텔을 격리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온수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다”라며 숙소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넓고 쾌적한 객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객실마다 큼지막한 더블 침대가 놓여 있고, 욕조 등의 샤워 시설도 설치돼 있다.
복지부는 격리자에게 매일 제공하는 도시락, 의약품 사진도 함께 보여줬다.
그러면서 “식사는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도시락 업체가 매일 다른 메뉴를 객실로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약품이 필요한 경우 미리 준비한 해열제, 감기약, 소독약 등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는 우리 정부의 격리 조치를 두고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확진자가 자비로 7일간 머물러야 하는 격리 시설의 환경이 좋지 않고, 중국인의 필수품인 뜨거운 물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 사설을 실었다.
또 중국인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노란색 표식을 걸어야 하는데 ‘전 세계 입국자 중 중국인만 옐로카드를 걸게 한다. 모욕적이다’, ‘범죄자 취급을 한다’는 중국 누리꾼의 성토도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런 악성 루머와 관련 “근거 없다”라고 일축하면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우리 정부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호텔 3곳에는 86명이 격리 중이고 32명이 일주일 격리를 마치고 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