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카페에서 자리를 잠깐 비운 옆자리 여성의 휴대전화를 훔쳤다가 붙잡혔다.
12일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6일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핸드백만 들고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때 옆자리에 앉아있던 A씨가 테이블 위에 있던 휴대전화를 그대로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카페 CCTV 확인 후 A씨 범행 장면과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A씨의 검거는 빠르게 이뤄졌다.
피해 여성의 진술을 듣던 경찰이 창문 너머로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을 확인한 것이다.
경찰들은 즉시 밖으로 나가 A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여성의 휴대전화를 지갑으로 착각해 훔쳤다가 현금이 없자 인근 생활용품 판매장에 휴대전화를 버리고 범행 장소 근처를 지나가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버린 휴대전화를 찾은 뒤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페에서 휴대전화나 고가의 전자기기를 놓고 가도 훔쳐 가지 않는 민족이 한국인 아니냐”라며 믿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자전거만 훔치기로 암묵적 합의된 거 아니었냐”, “한국인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카페에 CCTV 있는 거 다 알아서 저런 짓 안 한다”, “요즘 누가 현금 들고 다니냐”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