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 10월 무비자 자유 여행을 허용하면서 최근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20~40대 사이에선 “지금 나 빼고 다 일본”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이 가운데 일본의 한 숙박업소 주인이 한국인 손님이 오자 욱일기를 내걸었다는 글이 올라와 혐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인 오니까 욱일기와 천황폐하 만세를 걸어둔 일본 숙소 주인’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네일동’에 올라온 글을 공유한 것이다.
글 작성자는 “아까 분명 얼리 체크인 했을 때는 못 봤는데 일정 끝나고 돌아오니 걸려 있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일본의 한 숙소 발코니에 욱일기와 ‘천황폐하 만세'(天皇陛下 萬歲)가 적힌 깃발이 걸려있는 모습이 담겼다.
‘천황폐하 만세’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 시절 일왕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발언으로 사용됐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를 침공할 때 사용했던 제국주의 군기다.
작성자는 “에어비앤비 숙소이며 저번에 아는 동생이랑 묵었던 곳이어서 다시 예약했던 거다”라며 “혐한이나 저한테 위험을 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불안함을 내비쳤다.
일본 내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수준의 한국인 교포들에 대한 혐오범죄들이 자행되고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숙소 어딘지 알려서 한국 사람 절대 안 가게 해야 한다”, “일본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별점 날리게 숙소 링크 올려주세요”라며 분노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