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교수가 “아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따라 게시했다.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 교수는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연설한 모든 나라 의회들 중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은 가장 적게 참석하는 기록을 세웠다. 저 텅 빈 좌석을 보라”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후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23개국에서 화상 연설을 했고, 한국은 24번째 국가가 됐다.
화상 연설을 할 때마다 연설 장소는 가득 찼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 상하원 연설 때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의원들이 의회 강당을 가득 메웠다.
영국 의회는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하원 회의장을 내줬고 보리스 존슨 총리도 참석했다.
지난달 23일에 있었던 일본 국회 연설에서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의원 약 500명이 참석했고, 일부 참석자는 빈자리가 없어 서서 연설을 들었다.
하지만 한국만은 예외였다.
지난 11일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진행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에 참석한 인원은 300명 의원 중 50여명 남짓이었다.
강당 곳곳은 텅텅 비었고 일부 의원들은 휴대전화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 끝 기립박수 역시 없었다.
루킨 교수는 당시 사진과 함께 “아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는 또 다른 증거”라며 “일본은 예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회와 한국 국회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또 지난 10일에는 한국에서 러시아산 킹크랩 가격이 내려가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보통의 한국인에게는 맛있는 해산물이 동유럽에서의 전쟁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