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옷 만지면 감염된다” 코로나 최초 감염원으로 한국 물고 늘어지는 중국

By 김연진

중국에서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한국산 수입 의류’를 지목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황당한 주장이 중국에서 일파만파 퍼지며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산 의류’를 검색하면 ‘전염병’, ‘한국 의류 코로나’ 등 다양한 문구가 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주장을 최초로 제기한 건 저장성 샤오싱시 당국이다.

지난 7일 샤오싱시 당국은 “최근 항저우의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수입 의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수입품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류나 물품이 해당된다”라며 한국산 제품을 예로 들었다.

또 “한국산 의류를 산 사람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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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0일 베이징 상바오 등 현지 매체는 “저장성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한국산 의류를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코로나19가 해외 우편물, 화물 등을 통해 유입됐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한국산 물품’을 감염원으로 지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