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한 초등학교가 전학생 한 명으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다. 학부모들은 해당 학생의 강제 전학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19일 새전북신문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A(12) 군이 지난달 16일 해당 학교로 강제 전학을 왔다.
A 군은 25일 첫 등교부터 교과서 신청을 담당하는 교사의 부당 지도를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다. 또 담임교사에게는 “선생이라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기강을 잡고 XX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일로 A 군은 교장과 면담을 가진 뒤 2교시에 무단으로 조퇴했다.
30일에는 같은 반 학생이 A 군에게 날아차기를 맞아 책상에 심하게 부딪혔다. 이를 목격한 담임교사가 제지하자, A 군은 욕설을 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A 군은 수업 내내 담임교사에게 심한 욕설과 손가락 욕을 했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학생들이 선생님을 보호하기 위해 그 모습을 촬영하자, A 군은 “강제 전학을 가도 나중에 찾아와서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
또 A 군은 태블릿PC로 노래를 크게 틀어 수업을 방해했고, 이를 말리던 교장에게도 욕을 퍼부었다. 쳐다봤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의 복부와 얼굴을 공격하기도 했다. 급식실에서 흉기를 가져와 교사를 찌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까지 출동해 A 군을 제지했으나, 오히려 아동학대로 경찰관을 신고했다.
학교 측은 심각성을 느끼고 A 군의 부모에게 분리 조치 및 긴급조치 안내를 했다. 학교 측과 부모는 A 군이 한동안 등교를 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
하지만 다음 날 A 군이 버젓이 학교에 나타났고, 교사가 ‘왜 왔느냐’고 묻자, A 군은 “어제 동영상 촬영한 것을 모두 지우라고 말하려고 왔다”고 소리쳤다. 당시 등교하던 여학생에게는 동영상 촬영 여부를 물으며 휴대폰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여학생이 이를 거부하자 손으로 이마를 밀며 협박했다.
이 일로 A 군은 자신의 아빠가 학교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소란을 피우는 A군을 제지하자 ‘경찰이 자신을 때린다’며 동영상 촬영을 했다.
이 밖에도 A 군이 학급에서 키우던 햄스터를 친구의 물통에 넣어 죽게 만든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A 군의 등교중지로 잠잠해졌던 학교는, A 군이 이달 15일 학교에 찾아간다고 예고하면서 또다시 발칵 뒤집어졌다. 아이들이 불안에 떨자 학교는 현장체험으로 수업을 대체하기로 했고, 아이들은 도망치듯 교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익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A군의 강제 전학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