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학교 내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한 초등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줬다.
이에 해당 지역 학구는 평생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할 가족에게 33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학구는 개브리엘 타예의 가족에게 300만 달러(약 33억 4천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지난 4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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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월,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타예는 1년간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공개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타예가 교내 화장실로 불려간 뒤 한 학생에게 의식을 잃을 때까지 구타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타예는 7분 넘는 긴 시간 동안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고, 지나가던 학생들은 그를 발로 차거나 손가락질했다.
모친은 타예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줄 몰라 이틀 뒤 타예를 다시 학교로 보냈고, 그날 학교폭력을 또 당한 타예는 하교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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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학구는 가족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괴롭힘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 타예의 가족에게 매년 두 번씩 모니터링을 받기로 했다.
또한 타예가 다니던 가스 초등학교에 추모비를 세우기로 했다.
학구 측은 “이러한 변화가 뿌리를 내리고 집단 괴롭힘 문제를 끝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예는 군인을 꿈꿨으며, 성적이 우수하고 다툼을 기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