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후 한국 V리그를 떠난 배구선수 이다영이 모교인 선명여고에서 더 이상 개인 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
3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다영은 지난달 중순부터 경남 진주시 선명여고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주 1~2회씩 총 10회 학교에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등학교 은사인 김양수 배구부 감독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흥국생명에서 방출돼 무적선수가 된 지난해에도 선명여고에서 개인 훈련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모교를 수일간 방문하며 배구부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안팎에서 이다영의 방문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이 나왔지만, 학교 측은 따로 제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원이 잇따르자 도 교육청이 “학교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모교 방문이 재학생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권고했다.
학교 측은 교육청의 권고가 내려지자마자 이다영에게 방문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이다영이 올해 학교를 방문한 것은 아주 잠깐이다. 교육청 권고 전 이미 학교에서 훈련을 안 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간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흥국생명을 2020-2021시즌 V리그 최강팀으로 이끌던 이다영은 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배구 인생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를 결정했다.
이후 이다영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로 입단했다.
이다영은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PAOK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상위 리그인 루마니아 라피트 부쿠레슈티로 이적해 등번호 19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