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였던 ‘124만 유튜버’ 곽튜브가 가해자들에게 한 최고의 복수

By 이현주

1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곽튜브가 과거 학교폭력으로 힘들었던 때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여행 전문 유튜버 곽튜브가 출연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날 곽튜브는 “초중고 시절 애들한테 항상 맞고 지내던 학폭 피해자였다”라고 고백했다.

곽튜브는 “덩치가 작고, 키도 꼴찌였다. 동급생이었는데 난 그들에게 항상 밑이었다”라며 심부름부터 폭력까지 당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한 곽튜브는 “집에 박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게임하고 해외 축구만 봤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해외 축구를 보다 보니 한국인 없는 데서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20대 중반까지는 (가해자에 대한) 복수심에 가득 차 있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1992년생 올해 한국 나이 32살인 곽튜브가 이런 얘기를 당당하게 꺼낼 수 있게 된 건 27살 때부터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학폭 피해 얘기를 꺼내는 건 한국에서는 창피한 일이었다. 보통 원인을 당한 사람에게 찾는다”라며 학폭 피해자를 향한 무관심을 지적했다.

또 “(피해자들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후 곽튜브는 치열했던 20대를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일랜드 시골 마을 어학원에 들어간 곽튜브는 아르바이트하며 영어를 배웠고, 직장을 구할 정도의 외국어 실력을 얻게 됐다.

다양한 대사관과 회사 지원 결과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에 실무관으로 들어가게 됐다.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당시 우연히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을 가이드 해줬고, 이후 여행 유튜버로 전향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회사 다닐 때와 유튜버 활동 수입을 비교하면 어떠냐”고 묻자 곽튜브는 “제일 잘 벌 때 한 달 기준 직장인 연봉을 벌었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곽튜브는 “제가 이름이 알려지고 나서 동창들에게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자기가 뭘 한지 아예 모르더라. 저는 상처가 있는데 그들은 전혀 모르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유재석은 “지금이라도 혹시 방송을 보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꼭 본인이 잘못한 걸 반성과 더불어 사과하시고 그에 따른 처벌을 꼭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대 중반까지는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심에 가득 차 있었다는 곽튜브.

하지만 학폭 피해 고통을 이겨내고 인기 유튜버가 돼 또래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덕분에 유명세를 타고 ‘유퀴즈’에도 출연하게 됐다.

가해자들보다 훨씬 멋지게 인생을 가꿔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미 최고의 복수를 한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