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감자칩 신기하네” 무심코 먹었다가 ‘1억 6000만원’ 놓친 영국 여성

By 이현주

영국의 한 여성이 감자칩을 먹다가 하트 모양의 칩을 발견했다.

신기한 마음에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고 감자칩을 먹어버린 여성.

이때 친구들로부터 “먹지 말라”라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하트 감자칩 | 영국 매체 ‘미러’ 제공

지난 22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의 인기 감자칩인 레디 솔티드를 먹던 와중 완벽한 하트 모양 감자칩을 발견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슈롭셔의 한 슈퍼마켓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40대 여성 사가르는 최근 근무를 시작하기 직전 출출함을 느꼈다.

이에 사가르는 레디 솔티드 한 봉지를 사서 매대 근처에서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손에 들린 감자칩의 모양새가 조금 특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쪽 변이 움푹 들어가 있는 감자칩의 모양은 마치 ‘하트’ 같았다.

영국 인기 감자칩 레디 솔티드 | 워커스 인스타그램

재밌는 감자칩을 발견했다고 생각한 사가르는 이를 찍어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그리고 감자칩이 눅눅해지기 전에 얼른 먹어 치웠다.

그 순간 친구들로부터 “감자칩 공모전에 출품할 거지?”라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알고 보니 유명 과자 회사 워커스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오는 3월 20일까지 ‘최고의 하트 모양 감자칩’을 찾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무려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6천만 원)이었다.

워커스가 내건 ‘최고의 하트 모양 감자칩’ 찾기 이벤트 | 워커스 인스타그램 캡처

친구들은 사가르가 거금의 상금을 날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워했다.

하지만 사가르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평생 그 정도의 거금을 소지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어쩌면 상금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인생이 특별히 더 불행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라고 쿨하게 말했다.

사가르의 사연을 들은 워커스 측은 사가르가 찍은 하트 감자칩이 우승 후보가 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더 ‘완벽한’ 하트 감자칩이 영국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