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화에서는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이 위암 3기를 선고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재판 중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던 정명석 변호사는 병원으로 실려가 결국 위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정명석 병문안을 간 우영우(박은빈)는 “걱정하지 말라”는 정명석 말에 휴대폰을 보며 “(위암 3기) 생존률이 30~40%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복 고기국수를 먹고 싶어 하던 정명석을 위해 우영우는 “위암 3기로 곧 죽을지도 모르는 변호사를 위해 고기국수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고 말해 다른 직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병문안을 마친 직원들은 문을 닫은 행복 고기국수집 사장님 찾기에 나섰다.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 중인 최수연(하윤경)과 권민우(주종혁)가 한 팀이 됐고, 최수연이 크게 당황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우영우는 이준호(강태오)에게 사귀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반면, 권민우와 최수연은 본격적으로 마음을 확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창에는 “갑자기 무슨 암이냐”,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 전개 아니냐”, “전개가 너무 뜬금없다”, “2회 남겨두고 출생의 비밀에 불치병까지 전형적인 클리셰는 다 나온 것 같다”, “우영우랑 이준호가 헤어진다 쳐도 그걸 채우는 게 왜 봄날의 햇살이랑 권모술수?”, “힐링드라마가 아침드라마가 됐다”, “이제 안 보겠다”, “하차각이다”, “러브라인에 위암에 전개 이상해져서 하차한다”, “후반부 총체적 난국” 등 부정적인 댓글들이 달렸다.
특히 한 시청자의 비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시청자는 “드라마의 본질을 흐린다. 시청자들이 영우와 준호를 좋아한 이유는 소소하게 사랑의 방식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영우’라는 드라마는 대형 로펌에서 살아남는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 드라마”라며 “초반에는 사건과 재판에 집중하더니 뒤로 갈수록 과하게 로맨스만 담기니까 주제랑 멀어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난 재밌다”, “아쉬운 점도 있긴 했지만 재밌었다”, “다음주에 더 재밌을 듯”, “떡밥 회수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위암 3기도 요즘 치료 잘된다”, “민우 수연 러브라인만 아니면 된다”, “재미없으면 안 보면 되지 왜 하차한다고 난리냐” 등 긍정적인 의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