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이 고개를 꺾어야만 생활할 수 있는 특이한 구조의 옥탑방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공분을 샀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집공략’에는 ‘복층 옥탑 서울 옥탑의 현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부동산 중개보조원 한진우 씨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옥탑방 두 곳을 소개했다.
첫 번째로 소개된 곳은 ‘복층 옥탑방’이었다. 1층에는 부엌이 있고,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양옆으로 화장실과 방 1칸이 있는 구조였다.
특이한 구조이긴 하지만, 혼자 쓸 수 있는 넓은 옥탑이 있어 나름 장점을 가진 집이었다. 가격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관리비 포함)는 45만 원이었다.
문제는 두 번째 매물이었다. 한 씨는 사선으로 된 천장 때문에 방을 소개하는 내내 고개를 한쪽으로 꺾고 있어야만 했다.
10층짜리 건물 지붕 밑에 억지로 옥탑방을 만들다 보니 천장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된 것. 성인 남성은 고개를 펴고 서 있기 어려울 정도였다. 주방은 허리를 구부려야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옥탑방의 가격은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관리비 포함) 47만 원이었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풀옵션’을 갖추고 있고, 보증금이 낮지만, 월세가 높아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는 가격이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월세 조금 더 받으려고 저런 곳에 방을 만들려고 계획한 주인도, 만든 사람도 대단하다”, “진짜 양심 없는 집 주인 분들 너무 많다”, “보고만 있어도 목이 아프다”, “저건 집이 아니라 감옥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