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산다는 생각으로 임하겠습니다”
오늘(6일) 밤 9시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을 상대로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 배구.
주장 김연경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일본 지바 시오하마 시민체육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브라질전을 대비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김연경은 밝은 표정으로 활기차게 움직이며 훈련장 분위기를 띄웠고, 이에 선수들은 전날 터키와 5세트 접전 승부를 펼쳤음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김연경은 훈련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만 산다는 생각으로 (브라질전에) 임하겠다”며 “준결승에 모든 걸 걸자는 얘기를 (동료들과) 많이 나눴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브라질전은 다른 경기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내일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 믿으며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날 터키전에서 승리한 직후 갈라진 목소리가 화제가 된 것에 관해서는 “나뿐만 아니라 다들 목이 쉬어 있다”면서 “하지만 소리를 안 지르면 배구가 안 되기 때문에 브라질전에서도 죽기 살기로 무조건 소리 지르고 목에 피가 나더라도 열심히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 배구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준결승에 올랐지만, 연이어 두 경기에서 패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만약 브라질전에서 승리하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