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엄마의 무덤을 찾아가는 한 초등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페루 라리퍼블리카 등 현지 매체는 페루 피우라 지방에 사는 소년 키케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케의 사연이 처음 알려진 건 우연히 공동묘지를 방문한 한 여성 때문이었다.
이 여성은 공동묘지에 혼자 있는 키케를 발견하고 “여기서 뭐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키케는 “엄마가 6개월 전에 돌아가셨다”며 “매일 엄마를 찾아와 여기서 숙제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엄마는) 매일 아파서 소리를 지르셨는데, 돌아가신 날에는 기력이 없어 소리도 지르지 못하셨다”고 털어놨다.
또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나신 이후, 매일 이곳을 찾아온다. 여기서 숙제도 하고 성적표를 받으면 항상 엄마에게 보여드린다”고 전했다.
짧은 대화를 마친 뒤 여성이 집에 바래다주겠다고 하자, 키케는 짐을 정리하고 엄마의 무덤을 어루만지면서 작별 인사를 건넸다.
“내일 또 올게, 엄마”
얼마 후 여성이 키케의 사연을 SNS에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SNS 게시물에는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