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납치돼 피를 뽑히거나 장기를 적출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사기 조직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한 중국인 남성도 이 조직에 ‘혈액 노예’로 납치됐다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출신 남성 리(Li) 씨가 최근 극적으로 탈출해 목숨을 구했다.
지난해 6월, 리 씨는 고임금 취업 사기에 혹해 중국 광시 자치구로 향했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건네는 음료를 마신 뒤 기절한 리 씨. 정신을 차려 보니 그는 캄보디아로 납치된 상태였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사기 조직은 이런 수법으로 중국인들을 납치해왔다.
사기 조직은 리 씨에게 인터넷 범죄에 가담할 것을 요구했으나, 리 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리 씨의 몸에서 총 1500㎖의 피를 7차례에 걸쳐 뽑아 판매했다.
리 씨는 사기 조직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탈출했고, 캄보디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당시 리 씨의 몸에서는 수많은 바늘 자국과 멍이 발견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씨는 “조직 구성원은 모두 중국인이었다. 나에게 피를 다 뽑으면 장기를 적출해 팔겠다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의 증언에 따르면, 다른 중국인 피해자는 피를 뽑히고 장기를 적출당한 뒤 사라졌다.
또한 함께 납치, 감금되어 있었던 피해자가 7명이 넘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