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5년 만에 두 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현무는 파가 얹어진 공주 왕관을 쓰고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는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전현무는 유재석, 김구라, 김성주, 이영자, 박나래, 안정환 등 쟁쟁한 대상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현무는 올해 1월 ‘나 혼자 산다’ 한라산 등반 방송분을 시작으로 ‘나 혼자 산다’에서는 ‘트민남’, ‘무스키아’, ‘무든램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파친놈’, ‘부추광이’ 등의 캐릭터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전현무는 “축포가 터지고 제가 호명될 때, 순간 눈물이 쏟아져 나올뻔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외아들로 자라면서 되게 외롭게 컸고, 추억이 없었다”라며 “그때 추억을 안겨줬던 게 ‘일밤’이었다. 공부밖에 할 줄 몰랐고, 유일하게 즐거움을 안겨준 게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걸 보며 저도 크면 언젠가 TV 안에 들어가서 저 같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됐다”라고 말했다.
“프리를 하고 여러 예능을 전전하면서 웃기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욕도 많이 먹었다. 이 길이 아닌가 싶었던 적도 많았다”라고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악플로 시달리고 좋지 않은 여론이 있을 때도 꺾이지 않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웃게 해주고 싶다”라며 “프리를 하고, 부족한 저를 받아준 곳이 MBC다. 올해로 프리 선언한 지 10년이다. 10년 만에 능력은 출중해졌겠지만, 초심은 여전하다. 10년, 20년 뒤에도 트렌드 쫓고 파김치 담그고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로 머물고 싶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엔 “예능의 공주”라고 귀엽게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이날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주인공도 전현무가 주축으로 이끄는 ‘나 혼자 산다’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