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최근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다.
러시아에 동원령이 발동된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시행된 동원령에 따라 예비군 30만 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전체 예비군 규모는 2500만 명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던 푸틴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서방이 핵무기로 위협하며 모든 선을 넘었다”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넘어 서방을 상대로 확전을 선언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국외 탈출 러시도 일어나고 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동원령 반대”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또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인근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은 2배 오른 가격에도 매진됐다.
구글 등 검색 사이트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도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