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출신 유명 셰프 누스레트 괵체가 지진 이재민들에게 매일 음식을 제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안겼다.
괵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이 찾아간 유명 레스토랑의 요리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괵체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일 5000명을 목표로 더 많은 분께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비스”라며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 달라”라고 했다.
괵체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담요를 뒤집어쓴 이재민들이 푸드트럭 앞에 줄을 선 모습이 담겨있다.
푸드트럭 옆에는 괵체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이재민들은 고기와 밥, 국 등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음식을 받아 갔다.
봉사자들이 트럭 안 주방에서 분주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괵체가 찾아간 지역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동부 일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괵체는 평소 현란한 손놀림으로 스테이크에 소금을 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솔트배’란 별명을 얻었다.
현재 그는 이스탄불, 뉴욕, 두바이, 런던 등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손흥민도 괵체의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찾아간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이 괵체의 유명 퍼포먼스를 직접 따라 하자, 괵체가 영상을 촬영해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4일 기준 4만 1000명을 넘어섰다.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생존자들은 여전히 무너진 건물 주변을 맴돌며 잔해에 깔린 가족과 친구들이 구조되길 기다리고 있다.
식량과 물자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돼 지진 이후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괵체가 제공한 음식은 생존자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