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띠부띠부씰 중고 거래한 초등학생들이 건넨 ‘선물 보따리’, 손편지까지 적어 보냈다

By 김연진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사려던 A씨는 깜짝 놀랐다.

약속 장소에 나가 보니, 초등학생 여자아이 3명이 총총 뛰어왔다.

아이들은 “첫 손님이라서 너무 감사해요”라며 띠부띠부씰과 함께 선물 보따리를 건넸다. A씨는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싱글벙글 초딩과의 당근마켓 포켓몬 띠부띠부씰 거래 후기”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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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군가 당근마켓에서 뚜벅쵸와 크랩 띠부띠부씰을 1000원에 판다고 하길래 만나기로 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직거래 장소가 빵꾸똥꾸 문구점이라길래 ‘아, 학생이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빵꾸똥꾸 문구점에 도착해보니 여자아이 3명이 뛰어왔다. 그러고는 웬 보따리를 건넸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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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하기로 한 건 띠부띠부씰 2장인데, 아이들은 사탕과 젤리, 음료수를 함께 담아 정성껏 포장했다.

포장지도 직접 만들고, 각종 귀여운 스티커와 포켓몬 카드도 선물로 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삐뚤빼뚤 손편지도 함께였다.

“구매 감사합니다. 저희 첫 손님이라 너무 좋네요. 감사하고, 후기 부탁드려요”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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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선물 보따리를 받게 된 A씨는 “막상 이렇게 받고 나니 손에 천 원만 덜렁 쥐여준 게 미안해서… 다시 만나서 현금 3천 원을 더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아이들은 ‘감사합니다!’라면서 해맑게 웃고 가더라. 오랜만에 기분 좋은 일요일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