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역에서 폐지를 정리하는 할머니를 도와준 군인이 사단장 표창을 받는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육군 32사단 98여단 기동중대 기관총사수 이석규 병장의 미담이 올라왔다.
이석규 병장은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폐지를 정리하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다가가 할머니를 도왔다.
이 모습을 목격한 제보자는 “날도 많이 추웠는데, 할머니를 도와드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라고 전했다.
1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석규 병장은 “휴가 복귀하는 길에 폐지 정리로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보고 주변에서 도와주는 이가 없는 것 같아 뛰쳐나가 도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알려지니 쑥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석규 병장은 부대 복귀 후 혹한기 훈련 중이어서 전화 인터뷰에 직접 응하지 못하고, 육군 관계자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석규 병장은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인데도, 군 복무 마지막 혹한기 훈련에 동참하고자 휴가 일정을 일부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은 군 복무기간을 전우들과 혹한기 훈련을 하며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휴가 일정을 조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부대는 휴가 중에도 솔선수범하는 군인 정신을 실천한 이석규 병장의 전역식에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