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찮으신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매일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후배의 사연이 전해졌다.
후배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종이 한 장’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 알바하는 후배’라는 제목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친한 후배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면서 “어제 오랜만에 후배가 쉬는 날이라서 술 한잔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다 편찮으시더라”면서 “자세한 사정을 들어보니 아버지는 입원 중이시고,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셔서 후배가 취업 준비도 내팽개친 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왜 배달 알바를 하느냐’고 묻자, 후배는 “틈틈이 집에 들러서 부모님을 돌봐드리려면 배달 알바가 딱 맞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후배는 깔끔하게 코팅된 종이 한 장을 코트 안에 늘 품고 다닌다고.
취기가 오른 후배가 품에서 꺼낸, A4 용지 반 정도 크기의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만약 제가 죽는다면 저희 집에 가주세요. 치매인 어머니가 홀로 계십니다’
행여나 자신이 사고라도 당하면 홀로 집에 남겨진 어머니가 걱정됐던 후배.
누군가 어머니를 도와드릴 수 있도록 그는 하얀 종이 위에 자신의 사정, 주소, 그리고 현관문 비밀번호까지 적어뒀다.
그 종이를 늘 가슴에 품고 매일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후배를 보며 글쓴이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평생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너무 슬프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배달 알바가 진짜 위험한데, 조심하셔야 한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