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잔인한 방법으로 직원들을 대량 해고해 원성을 사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트위터 직원 7,000여 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3,700명에 대한 해고를 통지했다.
주요 임원과 부사장, 이사급도 정리해고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이날 오전 9시에 개인 계정을 통해 이메일을 통보받았다.
그런데 이메일을 보내기 전, 해고 대상자들의 업무용 이메일과 프로그램 등 접속을 먼저 끊어버렸다.
해당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영문도 모른 채 갑자기 업무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ABC뉴스가 확보한 이메일 내용에는 “오늘이 회사에서 마지막 근무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트위터의 건강한 앞날을 위해 인력을 줄이는 어려운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트위터에 기여한 많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지만 안타깝게도 회사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주일 이내에 정해진 퇴직금을 수령해야 하며, 노트북 또는 컴퓨터 등 회사 물품을 제출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트위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해 온 자심 아비드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자고 일어났더니 업무용 이메일과 프로그램에 접속이 불가능했다”라며 “자는 동안 확인 이메일도 없이 해고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해고 통보 이메일을 받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는 건 정말 끔찍한 방법”이라고 불만감을 표했다.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였던 레이철 본도 4일 밤 “방금 노트북 접속이 끊겼다”라고 트윗을 했다.
그는 만삭의 배에 9개월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트위터와 법적 다툼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노동법에 따르면 대기업은 감원 계획이 있을 경우 직원들에게 60일 전에 고지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