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무려 4만6천 명의 희생자가 나온 가운데 유독 많은 피해가 발생한 하타이주에서 ‘빨간 풍선’이 많이 보였던 슬픈 이유가 밝혀졌다.
20일 YTN에 따르면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빨간 풍선’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도시를 가득 채운 ‘빨간 풍선’은 이번 지진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을 의미한다.
풍선프로젝트 활동가 오군 세버 오쿠르는 “풍선 달기는 아이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이렇게 천사가 된 아이들에게 마지막 의무를 다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풍선을 매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라며 “지금까지 풍선 1천 5백 개를 달았는데, 이번에 숨진 모든 어린이의 집을 찾아 달아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진으로 잔해에 깔려 짧은 생을 마감한 어린이들을 향한 추모가 담긴 빨간 풍선의 의미를 알게 된 많은 누리꾼들은 함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현재 하타이주는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 구조팀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수색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한국의 구조팀도 지난 18일 귀국했으며 같은 날 프랑스와 인도, 타이완의 구조팀도 자국으로 복귀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6천40회에 달하는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