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지진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하타이주에서 유일하게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도시가 있다.
심지어 이 도시에서는 무너진 건물도 보이지 않는다.
대지진 속에서 이곳만 멀쩡하게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최근 튀르키예 현지 매체들은 하타이주의 도시 에르진을 집중 조명했다.
에르진은 인구 4만 2000명이 거주하는 도시다.
그런데, 이번에 발생한 대지진에서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건물 피해도 없었다.
하타이주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1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다. 하타이주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도시는 에르진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해 외케스 엘마소글루 에르진 시장은 “우리는 불법 건축물을 일절 허용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불법 건축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당신만 잘났느냐’라며 비난을 받은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먼 친척으로부터 불법 건축물과 관련된 부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단칼에 거절했다.
그는 “이런 일 때문에 사이가 나빠진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내 양심은 편안했다”라며 “불법 건축을 100% 막을 수는 없어도, 일정 단계에서 이를 차단할 수는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건축은 주민의 안전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불법 건축을 근절하는 건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