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둘째를 가졌다는 소식에 친정엄마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지난 24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는 12개월 아기 은하를 키우는 만 18세 부부 정수지-강인석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어린 부부가 아이를 어떻게 낳고 키우냐’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부부는 은하를 키우며 열심히 살고 있었다.
강인석은 능숙한 자세로 기저귀를 갈며 딸의 어린이집 등원을 준비했다.
정수지는 중고 거래로 아기용품을 구매하는가 하면 매일 가계부를 쓰는 알뜰한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강인석의 월급 250만원에 민간단체에서 월세와 보증금을 지원받고 있음에도 살림을 꾸리기 쉽지 않았다.
정수지는 “이번 달엔 공과금, 보험금 등을 내고 3만5000원이 남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계획에 없던 둘째까지 생겼다.
이날 두 사람은 산부인과를 찾았고 의사는 “엄마 몸무게가 너무 적게 나간다”라며 “첫째 때 조산기가 있었는데 둘째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집을 방문한 정수지 어머니에게 초음파 사진을 건네며 둘째를 임신한 지 4개월째라고 밝혔다.
정수지는 손을 떨며 사진을 보는 어머니를 살피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정수지 어머니는 “엄마가 누누이 얘기했잖아. 둘째는 안 된다고, 너희가 힘들다고”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하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 저도 어린 나이에 연년생을 낳았다. 저와 똑같은 길을 걷질 않길 바랐다”며 눈물을 보였다.
마음을 추스른 정수지 어머니는 “너희들이 성인이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 다른 생각하지 말고 너는 네 몸만 생각하고 은하 아빠는 부지런히 벌어라”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