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배기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송한다는 이유로 아파트 주민들에게 항의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 기사님 문자 온 거 너무 창피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택배기사가 아파트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너무 충격받았다. 아직도 이런 인간들이 있다니”라고 분노했다.
문자 메시지를 보면 택배기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송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저를) 만나면 욕하시는 분도 계시고, 사람 없을 때 오라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며 “대체 그 시간이 언제인가. 엘리베이터를 안 타고 어떻게 배송을 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분류 작업이 오전 11시에 끝나서 일찍 간다고 가는 건데, 엘리베이터 오래 타고 있다고 인상 찌푸리시면서 뭐라 하시는 분이 한두 분이 아니다”라며 “왜 저희가 을처럼 이유 없이 욕먹으면서 문 앞까지 배송하고 있는지 이제 화가 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 번 더 욕하고 막말하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겠다. 다른 지역 아파트처럼 지하에 동, 호수 크게 적어 둘 테니 찾아가라”며 “저희도 그런 상황이 안 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은 택배 시키지 말고 직접 매장가서 구매해야지” “고생하신다고 응원은 못 해줄망정” “이 더위에 집 앞까지 가져다주시는 것도 고맙던데” “경비실이나 지하에 두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