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간판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이강인에게 태클을 건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24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는 치열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후반 29분 나상호와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패스와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흔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득점 없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3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갔던 발베르데는 후반 추가 시간 2분쯤 이강인이 우루과이 진영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하자 강한 태클로 막아냈다.
태클에 성공한 발베르데는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골을 넣었을 때 하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친 뒤 이강인을 내려다보며 포효했다.
당시 KBS 중계진은 “저렇게 좋아할 필요 없다”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어퍼컷 세리머니는 “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발베르데의 도발에도 씩 웃으며 일어나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
경기 후 이강인은 기자들과 만나 “경기 중에 어떤 상황이 항상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를 마친 후 발베르데는 우루과이 취재진에 “끝에는 우리 흐름대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는데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라며 “전반에는 공을 빼앗아 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대해 “굉장히 잘했다”라고 평했다.
발베르데는 “한국은 공을 갖고 통제하려는 성향의 팀”이라며 “아무리 (수비가) 따라붙더라도 구멍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