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다녀온 50대 남성, ‘뇌 먹는 아메바’ 감염돼 10일 만에 사망했다

By 김연진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감염자는 증상 발병 10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26일 질병관리청은 뇌수막염 증상으로 응급 이송된 환자의 검체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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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태국에서 4개월간 체류했던 50대 남성으로, 지난 10일 귀국했다.

그런데 귀국 당일부터 이상 증세를 보였고, 다음 날인 11일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21일에 사망했다. 딱 10일 만이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목숨을 앗아가는 원충이다. 전 세계 호수나 강, 온천 등 민물에서 주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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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사례는 드물게 보고되지만, 한 번 감염되면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린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에서 수영 및 레저 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