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어르신들은 쌀 한 톨도 함부로 버리지 못하도록 했다.
농부의 땀과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무게가 그 속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밥에 진심인 한국인들에게 밥을 버린다는 건 웬만해서는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다.
그런데, 먹지도 않을 밥을 퍼와서 그걸 고스란히 버리는 사람을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번 밥을 버리는 신입사원에 대한 일화를 전하는 글이 공유됐다.
사연 속 상황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글쓴이 A씨와 함께 밥을 먹던 신입직원의 식판에 밥이 고스란히 남았다.
신입은 매번 이렇게 밥을 퍼와서는 먹지 않고 버렸던 것.
이를 눈여겨본 타 부서 부장이 “왜 밥은 안 먹냐”고 물었고, 신입은 탄수화물을 최소한으로 먹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부장은 “보니까 항상 밥은 그대로 다 버리던데 안 먹을 거 안 푸면 되지 않아요?”라고 나무랐다.
신입이 “그러면 식판이 휑해서 싫다”고 하자 “그렇다고 매번 멀쩡한 밥을 버리면 쓰나…다 고생해서 만드는 건데. 휑한 게 싫으면 조금만 퍼야지”라고 다시 한 소리 했다.
그러자 신입은 “아…습관이 되어서요”라며 해맑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부장은 “음식 아까운 줄 모르고 자라서 그런가…멀쩡한 밥을 매번 버리는 게 말이 돼?”라며 옆에 앉은 직원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내 주변에도 저런 사람 있는데 “이러는 사람 생각보다 많음” “안 퍼오면 손해 보는 느낌이니깐 저러는 거겠지” “친구가 저러니까 정떨어지더라” “이건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본다” “무개념” “저런 데서 인성이 보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