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델 겸 패션사업가인 킴 카다시안(41)이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가상화폐를 불법 광고한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됐다.
카다시안은 126만 달러(약 18억 1944만 원)를 벌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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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카다시안이 연방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암호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맥스’(EMAX)를 알리는 홍보성 게시물을 올리면서 EMAX 운영사로부터 그 대가로 26만 달러(약 3억 7544만 원)를 받은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암호화폐(가상자산)에 관심이 있습니까? 이것은 재정적 조언이 아니라 내 친구들이 이더리움 맥스 토큰에 대해 방금 말한 것을 공유하는 것입니다”라면서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돈을 받고 올린 것이지만 이 사실을 숨겨 법적으로 문제가 됐다.
카다시안은 벌금을 내고 진행 중인 조사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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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광고·협찬 사실을 알리지 않는 ‘뒷광고’ 적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유명 인사나 인플루언서들이 홍보하는 가상화폐 등 투자 기회가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례”라며 “투자에 따르는 잠재적 위험과 기회를 개별 투자자들이 고려해야만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