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이 보육원을 통해 20년간 인연을 맺은 보육원 출신 친구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또 눈물을 쏟았다.
최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박수홍이 소중한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식자격증 소유자인 박수홍은 신혼집에서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요리를 준비했다.
진미채와 어묵볶음, 카레에 이어 완도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을 넣고 푹 찐 팔도보양해물찜을 만들었다.
박수홍은 음식을 대접할 이들에 대해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보육원 친구들”이라고 했다.
그는 2001년 한 방송을 통해 애신아동복지센터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년 동안 매년 두세 차례씩 방문하며 거금을 후원해왔다.
초대한 두 사람은 퇴소 후 연락이 끊겼다가 박수홍이 힘든 일을 겪을 때 방송 인터뷰에 응하며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박수홍은 “가장 힘들 때 나 살리겠다고 오해를 풀기 위해 인터뷰해준 고마운 친구들”이라며 “진짜 은인이다 눈물 나게 고마운, 보고 싶던 친구들에게 맛있는 한 상 차려주고 싶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손님이 등장했고, 세 사람은 추억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아이였던 두 사람이 푸드개발팀 팀장과 유치원 교사로 사회생활 중이라고 알리자 박수홍은 기특해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던 이들은 “아저씨와 뮤지컬도 보러 가고 수족관도 다녔다. 나중에 생각하니 우리에게 키다리 아저씨였다”고 해 박수홍을 울컥하게 했다.
또 “이후 보육원 차량이 낡았다는 소식에 적금을 모아 후원금을 전달했다. 근데 나중에 기사 보니 아저씨가 (기부금 )보태주셨더라”고 또 미담을 전했다.
두 사람은 당시 보육원 아이들이 박수홍 덕분에 평생 처음 스키장에 가보기도 하고 각종 행사 무대에 오를 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이 행사 제의를 받으면 행사비 대신 보육원 아이들의 참가를 조건으로 걸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고도 했다.
이런 고마움 때문에 MBC ‘실화탐사대’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방송 출연을 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이 악성 루머글에 시달릴 때 두 사람이 박수홍을 위해 응원 댓글을 남긴 사실도 밝혀졌다.
이후 가수, 작가, 배달 알바, 방청객, 팬, 경호원 등 여러 사람이 박수홍의 미담을 덧붙였다.
박수홍은 “누가 그렇게 해주겠니”라며 감동했고 “정말로 안 잊을게 수홍아저씨 믿는다고 했던 말, 너희들 때문에 엄청 울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응원 댓글이 나를 살게 해주는 생명줄 같았다. 내가 잘못 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어릴 때 좋았던 기억들은 다 아저씨가 해 준 것들이었다”는 말로 또 한 번 박수홍을 울렸다.
한편, 박수홍은 오는 23일 23세 연하 아내와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
그는 이미 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했지만, 친형 부부와의 법정 공방 등의 여러 이유로 결혼식은 올리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