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도시 봉쇄 등의 극약 처방을 내놓고 있는 중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9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26일 사망자 1명 발생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인데, 그만큼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연일 최악을 기록하자 중국에서는 물고기나 닭, 고양이, 각종 사물에 대한 PCR 검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순환식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하이 수산시장에서 방역 요원이 생선의 입안에 면봉을 넣고 휘젓는 모습의 영상이 SNS에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7일 촬영된 것으로 상인이 검사를 돕기 위해 물고기의 입을 벌린 채 잡고 있다.
영상에는 “손을 놓지 말라”고 부탁하는 방역요원과 “걱정 마라. (물고기가) 물지 않는다”고 안심시키는 상인의 목소리도 담겼다.
SCMP는 “중국 현지에서는 살아있는 물고기에 PCR 검사를 하는 것이 의료자원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해당 생선은 14일간 다른 수조에 격리되는 거냐?”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중국 SNS에서는 방역 요원들이 닭과 고양이, 생선은 물론이고 자전거와 우편물, 책상 등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물건까지 PCR 검사를 하는 것을 ‘환경 검사’라고 불린다.
지난 1월 허난성 위저우에서는 방역 요원들이 비닐하우스에서 마늘잎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하는 영상이 더우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마늘잎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 초기부터 우한의 수산물시장이 발병원으로 지목되자 외국의 수입 연어에서 전파가 됐다는 등 외부 기원설을 꾸준히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와 전문가들은 어류 또는 냉동식품 기원설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