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공부하는 일명 ‘카공족’이 늘어나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카공족 때문에 매출 손해를 봤다는 일부 업주들은 ‘카공족 대처법’까지 공유하는 상황이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공족’ 관련된 고민 글이 공개됐다.
카페를 운영한다는 A씨는 음료 한 잔을 주문하고 몇 시간째 자리를 지키며 공부하는 손님들 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비슷한 경험이 있는 카페 업주들은 “매장 회전율이 떨어져 손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카페에서 총 7시간 동안 과외를 하는 과외교사 손님도 있었다.
조사 결과 음료 한 잔의 손익분기점은 약 100분으로 나타났다.
즉, 음료 한 잔을 주문한 손님이 100분 넘게 테이블에 머무르면 업주 입장에서는 손해라는 뜻.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페 업주들 사이에서는 ‘카공족 대처법’이 퍼지고 있다.
한 카페 업주는 “카공족들이 못 쓰도록 매장 내 콘센트를 싹 막아버렸다”라고 고백했다.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충전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또한 이용 제한 시간을 사전에 안내하거나, 일부러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업주도 있었다.
또 다른 카페 업주는 카공족 때문에 매장 인테리어를 완전히 뒤바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 높이가 낮고 불편한 테이블로 교체하며 카공족이 장시간 머무르기 힘들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카페에서 공부하는 문화가 생겨나면서, 오히려 독서실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전국에서 독서실 1000여 곳이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