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멀티탭을 들고 와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카공족의 목격담에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카페 전기도둑 잡았다 요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거 이해 가능하냐”라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커피 한 잔과 노트북, 각종 충전기, 멀티탭 등이 테이블 위에 어지럽게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해당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은 공부하지도 않고 유튜브 영상만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전기를 얼마나 쓰려고 멀티탭까지 들고 다니나 싶었는데 옆에서 열심히 핸드폰과 태블릿을 만지더라”라며 “컴퓨터는 만지지도 않았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사진 남겨뒀다”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난방비와 전기세 급등으로 회사나 카페에서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하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 누리꾼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카공족들 때문에 카페에서 얘기도 못 한다”, “손님도 지켜야 할 염치라는 게 있다”, “저런 카공족은 폼만 잡고 공부는 아예 안 하더라”라며 비난했다.
반면 “카페 주인이 허용했으면 도둑은 아니다”, “사장도 가만히 있는데 왜 뭐라고 하냐”라며 해당 카공족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다.
한편 최근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카공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들을 돌려보내기 위한 대책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카공족 대응 방안으로는 ‘콘센트 막아놓기’ ‘무료 와이파이 없애기’ ‘1시간 이상 사용 시 메뉴를 추가로 주문하기’, ‘4인석에는 2인 이상만 착석’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