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커플이 다투다가 테이블을 엎고 그대로 가게를 떠났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4일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커플이 와서 테이블 엎고 싸우고 나갔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이날 가게에 방문한 한 커플이 술에 취해 싸우다가 테이블을 엎었다.
이로 인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집기와 술병, 쓰레기 등이 바닥에 떨어져 난장판이 됐다. 수저통에 있던 수저와 젓가락까지 모두 바닥에 쏟아졌다.
A씨는 “테이블 모서리가 약간 찌그러지고 그릇, 소주병, 잔이 다 깨졌다”며 “피해는 크지 않은데 너무 짜증났다”고 전했다.
커플은 엎어진 테이블만 세워두고 다시 싸우다가 가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커플 중 남성에게 가서 “싸움을 해도 나가서 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 지금 영업 중인 가게에서 뭐 하시는 거냐. 계시던 분들도 두 테이블이나 나갔다”고 따지자, 남성은 “죄송하다. 손해 입은 거 말씀해주시면 보상하겠다”며 번호를 남기고 갔다고 한다.
A씨는 “경찰을 불렀는데 커플이 다 가고 나서야 왔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오늘 하루가 너무 거지 같다. 몸이 안 좋아서 칼같이 퇴근하려고 마감 다 해놓은 상태였다. 테이블만 치우면 집에 갈 수 있는 건데, 저 난리 친 거 치우면서 너무 화가 나 울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