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에 경기도 가평의 한 캠핑장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캠핑장 캠핑카에서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해 가족과 함께 놀러 온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23일 MBN 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쯤 캠핑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더니 곧이어 폭발까지 이어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계속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서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불은 주차된 캠핑카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는 “뭔가 터지는 소리여서 나가봤더니 이미 불이 많이 번지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가스가 계속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라고 전했다.
불은 약 50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캠핑카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 여성은 딸과 손자를 먼저 깨워 대피시킨 뒤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캠핑카 중간쯤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탈출을 위해 문을 열자 순식간에 불길이 거세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의 다른 텐트로도 불똥이 여기저기 튀어 더 큰 피해로 번질 뻔했다.
캠핑장 관계자는 “(할머니가) 혼자 사신다. 그러니까 딸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시고 온다. 엄마 혼자 산다고 좋은 일 하러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