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 766억을 기부해 화제가 된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이 명품을 사 입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에서는 이수영 회장의 미국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이 회장은 고교 동창들과 함께 미국 할인마트를 방문했다.
카트를 가득 채울 정도로 쇼핑에 매진한 그는 사이즈와 색깔만 빠르게 확인한 후 저렴한 의상을 골라 담았다.
이에 진행자들이 “회장님 정도면 명품 사도 되지 않냐”고 묻자 이 회장은 “미쳤냐. 한국에서 번 돈을 왜 외국에서 쓰고 오냐”고 타박했다.
이어 그는 “홈쇼핑을 자주 이용한다”고 밝히면서 “홈쇼핑이 싸다. 색깔만 맞으면 된다. 나는 명품을 입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홈쇼핑을 애용하는 이유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다.
그는 지난달 29일 ‘와카남’에서 “이 늙은이가 백화점에 가서 옷을 하나 사려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시간 낭비를 하냐. 시간이 나한테 얼마나 귀한 건데”라며 “나는 주로 만 원짜리 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그가 입은 옷도 홈쇼핑 제품이었고, 진주 목걸이는 ‘가짜 진주’라고 해 화제가 됐다.
한편 이 회장은 서울대 졸업 후 1964년 기자 생활을 했다. 이후 1971년 광원목장을 설립해 축산업을 시작했고, 1988년 부동산 전문기업인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2012년 80억 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과 2016년 10억 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676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카이스트에 기부하고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