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판 위에 놓인 초밥을 골라서 집어먹는 회전초밥은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 문화 중 하나다.
그런데 회전초밥집의 초밥이 더 이상 회전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선 넘은 장난’ 때문이다.
1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SNS에는 일본 회전초밥 식당에서 비위생적 행동을 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청소년으로 보이는 앳된 남성이 손가락에 침을 묻힌 뒤 레일 위를 지나가는 초밥을 콕콕 찌른다.
또 주변 눈치를 보더니 간장병 입구에 혀를 갖다 댔다.
선반 위 물컵을 집어 들고는 돌려가며 혀로 핥고 나서 쓰지 않은 척 제자리에 갖다 놓기도 했다.
해당 남성의 일행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재미있다는 듯 웃어 보였다.
이는 일본의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체인점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피해 사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고객들을 불쾌하게 해서 매우 유감”이라며 “관련 조사가 끝나는 대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같은 ‘회전초밥집’ 장난은 최근 일본 온라인상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며칠 전에도 레일을 지나가는 다른 사람의 초밥을 훔쳐 먹거나, 다른 사람이 주문한 초밥에 와사비를 가득 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회전초밥집들은 초밥 접시에 씌우는 덮개를 개량하거나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바로 전달하는 레일 도입, 좌석 내 카메라 설치 등 해법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전초밥집의 레일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