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배신과 이혼으로 알코올 의존 증세를 보이는 사연자에게 서장훈과 이수근이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남성(34)은 “힘든 일을 겪은 후 하루에 술을 4병 정도 마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남성은 “스트레스와 잡다한 생각이 많고, 앞날이 걱정돼서 마셨다”며 “처음에는 즐겨 마시는 정도였는데, 작년에 힘든 일을 연달아 겪으면서 술에 의지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했고, 이혼도 경험했다”며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부모님도 멀리 계시다 보니 (외롭고 힘들어서 술을) 먹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답답한 마음에 “아이는 무슨 죄냐? 아이를 위해 못 고치냐? 네 꿈이 단명이냐? 하는 짓은 꿈이 단명이다”라며 “일주일에 30병 마시는 거면 한 달에 120병, 일 년이면 1460병이다. 그게 일찍 죽겠다는 거지 뭐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앞으로 여자도 만나지 마라. 어차피 일찍 죽을 건데 뭐하러 만나냐”라고 말했다.
또 “전날 술 먹고 회사에서 일은 어떻게 하냐”며 “회사에서 방송 보면 잘릴 수도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남성이 “왜 저만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라며 신세를 한탄하자, 서장훈은 “욕 나올 뻔했다. 철이 덜 들었다. 이혼을 너만 했냐. 이혼한 사람은 너처럼 하루에 소주를 4병씩 먹어야 하냐. 그럴 시간에 운동을 해라”고 호통을 쳤다.
이수근도 “한강 가서 한 시간만 뛰어도 잠은 금방 온다. 아이가 불쌍하지 않냐. 너는 아빠다. 작년에 너무 힘들어서 술 마셨다는 건 핑계”라며 “여기까지 나왔다는 건 본인이 바뀔 의지가 있다고 본다”라며 알코올 치료 센터를 추천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의 조언을 깊게 받아들인 사연자는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말씀 듣고 간다”라며 “아이를 위해서라도 술을 줄여야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