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3천만원에 팔아도 될까?”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가 내 이름을 삼천만원에 사겠대;;’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얼마전 중학교 동창 B씨에게 한 통의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중학교 때 그냥 같은 반이었던.. 다른 반 되고 고등학교 올라가고 연락 한 번 한 적 없는데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돈 빌려달라 하거나 결혼한다고 연락했나 싶어서 피했는데 회사는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회사까지 찾아온 동창 B씨를 이유도 모르고 매몰차게 대할 순 없었던 A씨는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했다.
그런데 B씨의 이야기는 A씨가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달랐다.
바로 A씨의 이름을 자신에게 팔라는 것이었다.
A씨는 “얘기를 들어보니 (B씨의)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났고 선천병이 있어서 많이 안 좋다고 한다”며 “무당이 아기가 죽을 운명인데 피하기 위해서는 생일이 같은 사람에게 이름을 사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름을 사서 아기의 이름을 개명시키고 이름을 판 당사자도 다른 이름으로 개명하면 된다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페이스북으로 아기와 같은 생일인 사람을 찾아 헤매다 중학교 동창인 A씨를 발견하고 찾아온 것이라고 한다.
A씨는 “이름을 판 사람에게는 해가 없고 그 값으로 3천만원을 주겠다고 한다”며 “솔직히 바꿔도 상관없고 3천만원이면 대출을 갚을 수 있어서 솔깃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은 이런 미신을 믿지 않지만 찝찝하다고도 전했다.
이름을 바꾸면 각종 서류를 다시 작성하기도 해야 하고 주변인에게 설명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수명을 주는 건가 싶기도 해서 불안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