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가 몰래 주문을 취소한 후 성실하게 일하는 척했던 아르바이트생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아르바이트생이 배달 앱 주문 건에 대해 임의로 취소하고 모른 척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지난 4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50대 가장인 남성 B씨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했다.
그런데 B씨가 배달 주문 건을 임의로 취소한 뒤 태연하게 일하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됐다.
A씨는 “믿었던 만큼 배신감이 크다. 우선 급하게 지난 6월 건만 확인해보니 (아르바이트생이 취소한 게) 88건이고, 피해액은 230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B씨는 주문을 취소한 사실을 시인하고 그만둔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당장 사람을 구하기도 힘든데다, B씨가 근무하는 동안 입은 피해액도 무시할 수 없었다.
A씨는 “(B씨가) 가게를 위하는 척 나름 열심히 하셨던 분이라 충격이 더 크다”라며 “연세도 나름 경력이 있으신 분이라 너무 믿은 제가 잘못인 듯하다. 장사 참 힘들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가게 운영하는 사장님들이나 관련 법을 아시는 선배님들에게 도움 좀 구해보려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건 손해배상 청구해야지” “피해액보다는 단골 다 떨어졌을 듯” “돈은 벌고 싶지만 일하기는 싫었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