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봉쇄를 한 달 넘게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 대부분 주민의 외출이 금지되면서 예상치 못한 굶주림이 시작됐다.
지난 4월, 들끓는 민심에 상하이의 충격적인 민낯을 보여주는 ‘4월의 목소리’라는 6분짜리 영상이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곧바로 삭제에 나섰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재공유되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영상 속 시민들은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배가 고파 죽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방역 요원들은 그나마 남아있는 음식을 소독한 후 버리라고 강요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정부의 완고한 ‘제로 코로나’ 원칙은 변하지 않았고, 인권침해 논란을 부르는 황당한 일도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JTBC는 지난 2일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 갇힌 사람들의 모습과 살아있는 사람을 화장터로 보낸 사건을 전했다.
상하이의 한 쇼핑몰,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은 쇼핑몰이 봉쇄되면서 한 달째 함께 갇힌 직원들이다.
이들은 의자에서 불편한 잠을 자면서도 “움직일 공간이 있어 집보다 낫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한 요양원에서는 살아있는 노인을 사망한 것으로 착각해 장례식장으로 옮기려던 일도 있었다.
SNS에 퍼진 당시 영상을 보면 장례식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파란색 방역복을 입고 운구 차량에서 노란색 시신 가방을 인계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이상함을 감지한 한 직원이 해당 가방을 열어보았고 그 안에 살아 있는 노인이 누워 있던 것을 확인했다.
직원은 “살아 있습니다. 보세요. 살아 있어요. 다시 (얼굴) 덮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요양원 측은 태연하게 노인의 얼굴을 천으로 다시 덮은 뒤 안으로 데려갔다.
자칫 산 채로 화장당할 뻔한 노인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이 공유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확산되자 당국은 뒤늦게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상하이는 일부 지역만 봉쇄가 풀렸고, 1천500만 명은 한 달 넘게 갇혀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