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시즌 득점왕 손흥민.
손흥민의 고향 강원도 춘천이 손흥민 거리를 만들겠다고 하자 그의 아버지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12일 손웅정 손축구아마데미 감독은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해 신경호 강원도 교육감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신 교육감은 손 감독에게 “춘천에 손흥민 거리가 조성됐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손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니다’라고 계속 고집하고 있다”라며 거절했다.
이어 “흥민이가 은퇴 이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조심스럽다”라며 “은퇴하면 누가 이름이나 불러줄지 모르겠다”라고 거리 조성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신 교육감은 “춘천에 그려진 손흥민 선수의 대형 벽화는 외지인들이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라며 “손흥민은 춘천의 자랑”이라고 손 감독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다.
그러나 손 감독은 생각을 바꿀 의사가 없다가 전했다.
춘천에서 태어난 손흥민은 고등학생 시절인 2008년 서울의 축구 명문 동북고에서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 SV 유소년팀으로 입단해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최근 춘천의 한 건물 벽면에 손흥민의 벽화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벽화는 손흥민 팬클럽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벽 공유 플랫폼 ‘월디(wall-d)’가 기획했다.
손흥민 벽화는 춘천 출신 한해동 작가가 그렸다.
손 감독 또한 춘천에 손축구아카데미를 설립해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친선 경기에서 6 대 3으로 이겼다.
국내 팬들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손흥민은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