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결혼식을 앞둔 중학교 1학년 여동생의 귀여운 고민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8만원은 이상해 보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보통 5만원이나 10만원 단위로 축의금을 하긴 하지만 굳이(?) 8만원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증을 불렀다.
알고보니 중학교 1학년 동생이 오빠 결혼식 축의금을 마련하려고 용돈을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이었던 것.
한 달 용돈이 3만원이라 축의금을 위해 학원까지 걸어 다니기도 했다.
동생은 봉투에 넣어서 몰래 축의함에 넣고 싶은데 8만원이 너무 적은 돈이 아닌지 걱정했다.
또 나이 차가 나는 오빠가 정말 잘 돌봐줬는데 혹시나 돈이 너무 적어서 오빠나 새언니가 기분이 상할까 봐 고민이 된다고도 했다.
이를 본 대부분 누리꾼은 “경조사 홀수 단위로 금액을 내는 게 일반적이다. 7만원을 넣고 축하한다는 편지나 쪽지도 넣어주면 더 좋아할 것 같다” “8천원이어도 기특하고 예쁘겠다”라며 조언했다.
얼마 후 오빠의 결혼식이 있었다며 동생이 후기를 전했다.
동생은 조언대로 7만원을 봉투에 넣고 만원으로는 편지지와 펜을 사서 편지를 썼다.
결혼식 전날,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동생은 오빠 대신 새언니에게 이를 전했다.
새언니는 편지를 읽고 너무 감동이었다며 얼마전 맛있는 저녁과 함께 용돈을 20만원이나 줬다.
동생은 “10만원 돈을 처음 만져봐서 어리둥절해요. 부모님께 드리는 게 맞겠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고민을 추가로 털어놨다.
부모님은 오빠는 이제 다른 가족이니까 언니와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가끔 새언니와 연락을 하고 싶은데 해도 될지 걱정이 됐던 모양이다.
동생은 “저 정말 귀찮게 안 하고 방학하면 딱 한 번만 떡볶이 먹으러 가 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용돈도 받았고 정말 맛있어서 언니랑 먹으러 가고 싶은데 언니는 바쁘고 귀찮을까요?”라며 어른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착하고 귀엽다” “떡볶이 열번은 먹으러 가주자” “부모님도 마인드 좋으시고 새언니도 훈훈하다” “이런 시누이라면 업고 다님” “너무 귀여워서 광대 승천할 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