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역사상 최초로 ‘화이트 카드’가 등장하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커졌다.
알고 보니 기존에 심판이 꺼내던 레드 카드, 옐로 카드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카드였다.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여자 축구 컵대회에서는 주심이 화이트 카드를 꺼내 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화이트 카드는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새로 도입한 규정이다.
일반적으로 레드 카드, 옐로 카드는 선수가 규칙을 어겼을 때 심판이 꺼낸다.
화이트 카드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공정한 경기를 한 팀에게 칭찬 혹은 존중을 표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스포츠 윤리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이날 경기에서 최초로 화이트 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 벤치 쪽에서 누군가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양 팀 의료진은 신속하게 움직이며 응급조치를 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주심은 양 팀에게 존중의 의미로 화이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축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독특한 카드는 화이트 카드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30일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는 ‘동그란 레드 카드’가 등장했다. 이 레드 카드는 일반적인 직사각형이 아닌 원형이었다.
원형 레드 카드는 색 구별이 어려운 심판, 선수, 팬들을 위해 도입됐다.
색깔이 아닌 모양만 봐도 어떤 카드인지 구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