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가 꿈이었던 한 소년의 장례식.
이날 꽃을 피우지 못한 어린 축구 선수를 위해 친구들이 마지막 득점을 선물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축구를 좋아했던 친구의 장례식’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전해졌다.
영상은 한 소년의 장례식 모습을 담은 것이다. 바닥에는 관이 놓여 있고, 그 주위로 친구들이 서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
한 친구의 발에는 축구공이 있는데, 시작 신호와 함께 축구공을 다른 친구에게 패스했고, 또 친구는 관을 향해 축구공을 패스했다.
축구공은 관을 맞고 골키퍼가 서 있는 골대 쪽으로 굴러갔고, 그렇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이 터지자, 친구들이 일제히 관으로 몰려들어 세레머니를 했다.
사실 이 영상은 지난해 6월 미국 유소년 축구선수로 뛰던 16살 소년 고메즈의 장례식을 촬영한 것이다.
고메즈는 조부모님을 뵈러 멕시코에 갔다가 친구와 음료수를 사러 가는 길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억울하게 사망했다고 한다.
영상 속 ‘마지막 골’은 너무 일찍 떠나버린 고메즈를 위해 친구들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었다.
친구들은 마지막 득점을 올린 고메즈에게 뛰어가 응원가를 불러줬다. 그리고 오랫동안 눈물을 흘리며 관을 떠나지 못했다고 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메즈는 좋은 친구였나 보다”, “우정이 아름답다”, “마지막 골을 축하하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을 듯하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