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손정민(22) 군이 지난달 20일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그런데 최근 한강공원에서 방역 지침 위반을 단속하는 공무원들이 사무실에서 상습적으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YTN은 지난 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소속 직원들이 지난 1일 오후 8시쯤 한강공원 여의도안내센터의 구내식당에서 술판을 벌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슷한 시각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5인 이상이 모여 술을 마시거나,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보였다”면서 “이를 단속해야 할 공무원들이 2시간 넘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서울시는 코로나19 특별방역 주간이라며 단속 시간을 늘리고 금주령까지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는 일이 이전부터 계속 있었던 것도 모자라, 단속 책임자는 물론, 본부 소속 팀장까지도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한강에서 일어난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인 뉴스”라는 제목으로 해당 보도가 전해지고 있다.
글의 작성자는 “얼마 전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이 있었는데, 한강을 관리해야 할 공무원들이 순찰 시간에도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며 놀고 있으니 단속이나 통제가 될 리가 없다”면서 “사건이 터지면 술이 덜 깬 얼굴로 나와서 대충 몇 마디 하고 가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위 관리책임자부터 팀장까지 술판을 벌이고 노는 거면 진짜 썩을 대로 썩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술판을 벌인 공무원들은 한강공원 여의도안내센터 소속으로 손 군의 실종 사건이 발생한 곳과는 다르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언제 어디서 비슷한 사건이 터질지 모르는데, 저런 짓을 하는 공무원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며 분노하고 있다.